정기국회 '예산안·쌍특검' 대치…이낙연 "3세력 결집 취지 공감"
[앵커]
정기국회가 이번 주에 마무리됩니다.
법정 시한을 못 지킨 예산안 처리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쌍특검' 문제까지 겹쳐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지난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넘기면서 정부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상태입니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 것에 대해 네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를 방탄 본회의로 변질시켰다고 규정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하며 수정안 2개를 준비했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죠.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본회의를 비리 방탄 본회의로 오염시키면서까지 올해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기한을 또다시 어겼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예산안 신속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예산안에 대해서 정부·여당의 책임 회피와 협상을 지연시킨 태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동관 탄핵안 지연을 위해서 법안은 물론이고 예산안조차 볼모 삼아서 지연했습니다."
쌍특검도 뇌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쌍특검법을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인 오는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를 '정쟁용 특검'이라고 규정하며 "특별검사를 내세워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 혐의를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임시국회를 소집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관련해 여야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 혁신위의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혁신위의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정하 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 보고 요청이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본연의 역할과 범주를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혁신위는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정반대의 해명을 한 뒤, 목요일 최고위에 다시 상정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전날 탈당한 것과 관련해 촉각이 곤두선 분위기입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표현하는 등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탈당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결국 자신이 국회의장을 하기 위한 것이다', '소속됐던 당에 상처를 줬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래 함께한 동료가 탈당을 해야 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 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설에 대해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며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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