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90대 외할머니와 30대 손녀가 숨지고 60대인 딸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보일러 배기가스가 실내로 들어오면서 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거로 추정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90대 외할머니와 30대 외손녀가 숨지고 60대인 딸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건 주말 밤입니다.
경찰은 연락이 안 돼 집에 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는 또 다른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같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목격자 : 이상하다. 경찰차가 왜 와 있는 거지. (새벽) 1시가 넘어서 잤어요. 그즈음에 보니까 차들이 여기 많았어요.]
키우던 고양이까지 죽은 채 발견됐는데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나 외상 등 범죄 징후는 없었습니다.
해당 세대는 보일러 연통이 있는 외벽에 별도로 가벽이 설치됐는데 경찰 출동 당시 문이 모두 닫혀 있었습니다.
배기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유입된 거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일러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환기) 때문에 그런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안의도 가족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했습니다.
경찰은 연통이 있는 외벽에 가벽이 설치된 이유 등 경위를 더 조사할 예정입니다.
주택 창문 틈으로 연기가 쉴새 없이 나옵니다.
전북 익산 단독주택에서 불이 난 건 휴일 아침.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거동이 불편한 80대 남편이 숨지고 역시 80대인 아내는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재를 신고한 이웃도 대피를 돕다가 손을 다쳤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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