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과일 맞나?…귤·딸기 가격 급등
[앵커]
날씨가 정말 춥습니다.
이럴 때 집안에서 따뜻하게 이불 뒤집어쓰고 귤 하나씩 먹는 것도 소소한 행복인데요.
그런데 이 정도도 사치인 걸까요?
요즘 안 오른 게 없다더니 제철 맞은 겨울 과일도 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겨울에도 활기가 넘치는 과일 전문 전통시장.
"자 1만원에 가져가세요. 자 1만원에 드려요!"
1만 2천원 하는 딸기가 반짝 할인에 들어갔지만 사는 사람보다 만져만 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제철을 맞았는데도 값이 많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딸기를 직접 구매해 봤는데요.
전통시장에서도 500g 한 팩에 1만원 이하로 구하는 건 힘든 일이었습니다.
겨울 추위가 오면 빠지지 않는 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일 사러 나왔는데 작년보다 올라서 (귤) 3천원 어치 샀어요. 작년에 3천원 사게 되면…더 살 수 있는데 못 샀습니다."
실제 과일 경매 시장에서 귤 값은 1년 사이 16%가 올랐고, 딸기는 약 60%나 치솟았습니다.
"기상이 지금 계속 불순해서 뒤죽박죽하다 보니까 생육도 늦고 생육이 지연되면서 초반에 나올 물량들이 좀 적었어요."
문제는 이런 추세가 연말 넘어까지 이어질 거란 점입니다.
특히 딸기의 경우 성수기인 크리스마스까지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미 유명 호텔 딸기 뷔페는 가격 인상에 동참해 둘이서 가려면 30만원 돈은 있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진 내년 1월 이후에나 가격이 한 풀 꺾일 것을 전망했지만, 올해는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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