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앞에 공약 '흔들'…결론 못낸 '민주당 선거제 난상토론'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에서 긴 시간 머리를 맞댔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선거제 개편 방향도, 비례대표 의원 정수를 늘리려던 계획도 현실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제를 주제로 장시간 의원총회를 이어간 민주당.
지역구 의원은 한 선거구에서 한명만 뽑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최대 쟁점인 비례대표제에서는 이견만 확인해야했습니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기회를 높일 수 있지만 위성정당 우려가 큰 연동형 틀을 이어갈 것이냐, 위성정당 부작용은 작지만 거대 양당에 유리하단 지적을 받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것이냐를 두고 당내 분위기는 반쪽으로 나뉜 분위기입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자신의 정치개혁 대선 공약을 뒤집어 병립형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당내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약속 파기에 대한 국민적 사과나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기에 그런 여러가지 의견을 모아서 최종적으로 저희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앞서 비례대표 의원 정수를 현행 47석에서 60석까지 늘리는 안을 추진했던 계획도 현실 앞에 점점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선거제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현행 의석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편 의원총회에서는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대의원제 축소를 결정하기로 한 방침과 그 의사결정 방식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며 계파 간 갈등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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