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새벽 지진 재난문자 때문에 자다가 많이 놀라셨죠.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경주는 2016년에도 규모 5.8의 강진을 겼었는데, 앞으로 "강한 지진이 또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꺼진 편의점,
내부를 비추던 CCTV가 흔들립니다.
흔들림은 20초 넘게 이어집니다.
인근 또 다른 편의점.
주변이 흔들리자 놀란 직원이 휴대전화를 살펴보다가 밖으로 나갑니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건 새벽 4시 55분입니다.
[이부자 / 경북 경주시 문무왕릉면]
"누웠는데 막 침대가 왔다 갔다 하는… 엄마야 이제 절단났다, 이거 왜 이러지 싶은 게 그렇더라고요. 와, 놀라 죽는 줄 알았다."
[박인숙 / 경북 경주시 문무왕릉면]
"펄쩍 뛰어서 툭 떨어지는 그런 기분이었지. 누워 있다가 진짜 깜짝 놀라서."
여진이 7차례 이어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경북은 물론 울산과 대구, 전북, 충남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3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지진 규모가 4.0 이상이어서 새벽시간 전국에 긴급 재난문자가 전송돼 많은 시민들이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오늘 지진 진앙지는 2016년 5.8 지진 발생지와 가깝습니다.
하지만 당시 지진을 일으킨 단층대와는 다른 새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문가들은 강한 지진이 또 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여진이라든가 아니면 이 지진에 의해서 유발되는 더 큰 지진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올해 한반도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99번 발생했습니다.
오늘 지진은 지난 5월 15일 강원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에 이어 두번째 규모,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선 가장 센 지진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방성재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