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자승스님은…'조계종 실세'
[앵커]
어젯밤(29일)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의 요사채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자승스님은 두 차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불교계 실세로 꼽힙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사찰인 봉은사 회주이기도 했는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세수 69세의 나이로 돌연 입적한 자승스님은 조계종단의 대표 행정승으로 꼽힙니다.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2년 뒤에는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습니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한 자승스님은, 2009년 90%가 넘는 역대 최고 지지율로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2013년에는 재선에도 성공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4년 임기를 두 번 모두 채우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됐습니다. 한국 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소임자로서 헌신의 발걸음을 옮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승 스님은 재임 기간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으로 한국 불교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쓰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는 직영사찰 4곳의 재정 상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불교계 재정 투명화를 위해서도 노력한 인물입니다.
퇴임 후인 2021년에는 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의 고문이자 총재를 맡으며, 조계종 내 가장 큰 권력 두 개를 모두 잡은 '조계종 실세'로 여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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