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가계부채 증가 전환…역대 최대치 경신
대출 조이기에 주택시장 관망세…가계부채 둔화
"12월 완만한 감소세…기타대출도 줄어들 듯"
이번 달 들어 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택시장 동향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가계부채는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려 나갔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연일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점점 커졌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27일) :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부채상환을 위한 가계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은 서둘러 대출 조이기에 나섰고, 은행권도 앞다퉈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주택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번 달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6조 넘게 늘었던 빚이 2조 3천억 원 증가에 그친 겁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달 들어 증가한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대부분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에 집중돼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시중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가계 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는 정책자금과 관련된 쪽으로 대출이 이동하고 있고요. 최근 가계 부채의 안정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다음 달에도 가계 부채는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12월 연말을 맞아 성과급이나 결산에 따른 상각 등의 이유로 기타 대출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준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 : 은행별로 최근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있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지난 9월 27일부터 중단됐고, 최근 주택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대출 한도를 강화하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세부 방안을 연내에 발표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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