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산 터널 지날 때 내는 혼잡통행료 2000원 계속 징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내내 이 통행료가 도심 혼잡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실험해왔는데요.
결론은 효과 있다 쪽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시가 남산터널 통행료 양방향 면제 실험 당시 아침 출근길 모습입니다.
정체는 소공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한 달간 도심과 강남 방면 양방향 통행료를 면제한 이후 남산터널 통행량은 12.9% 증가했습니다.
통행량 증가로 인근 삼일대로와 소공로 도심 방향 통행 속도는 각각 9.4%, 13.5% 감소했습니다.
무료 통행 실험까지 마친 서울시가 27년간 징수해온 혼잡통행료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방향 면제실험에서 징수 효과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판단입니다.
지난 9월 혼잡 통행료 찬반 온라인 투표에서도 과반이 통행료 징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혼잡통행료 제도 평가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해온 서울연구원도 최근 징수 유지가 도심 교통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으로 서울시에 중간보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연구용역 중이라 정식 통보는 아니지만 자문 회의 때 중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양방향 모두 현행대로 통행료 징수를 유지할지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도심 교통 유발과 관련 없는 강남 방향으로의 진출은 혼잡통행료 징수 명분이 미약하다는 의견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0일 공청회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