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힘 다했건만…'원팀 코리아' 500여일의 여정
[앵커]
그간 정부와 재계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유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원팀 코리아'가 되어 총력전을 폈는데요.
500여일의 여정을 구하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프레젠테이션에 연사로 섰습니다.
정부와 재계가 총력 체제로 돌입한 만큼, 윤 대통령이 앞장서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것입니다.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부산은 준비됐습니다… 2030년 부산에서 만납시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에는 무려 40여건의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작년 7월 민관 합동으로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선두주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멀찍이 앞서간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막판 대역전극을 그리며 그 어느때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차관과 주요 기업인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누빈 거리는 지구 495바퀴, 만난 인사로는 수천명에 달합니다.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한 총리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일명 '막꺾마'를 기치로 최종투표 현장을 지켰습니다.
재계는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진정성 있는 네크워킹을 통해서 BIE 대표들의 마음을 얻고 표로 집결시키는 활동이 돼야 합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개최지 선정 투표 직전 파리에 집결해 마지막까지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의 벽을 끝내 넘지는 못했지만, 민관이 합심해 '원팀 코리아'를 외치며 사력을 다한 500여일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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