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 23일 ’합의 파기 선언’ 이후부터 재무장
우리 측은 비무장 유지…유엔사 재무장 여부 고심
우리 군 ’GP 복원’ 검토…北 군사조치 대응 차원
北, NLL 인근 해안포 사격 재개 등 도발 가능성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도 권총을 다시 차고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측이 GP에 이어 잇따라 9·19 합의를 파기하는 정황이 나타나면서, 군 당국은 상응하는 대응으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이 판문점에서 다시 권총을 차고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합의하고 권총을 뺀 채 근무해왔는데,
지난 23일 합의 전면 파기 선언 이후부터 북측이 재무장에 들어간 겁니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우려해 우리 측의 비무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변 위협 우려 등 비례 대응 원칙에 따라 조만간 재무장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한 군인들이 가장 근접해서 상호 경계를 서고 있는 지역이라는 특성상 한쪽이 무장했는데 다른 한쪽이 무장을 안 한 채 경계를 설 수가 없다고 보는 거예요.]
북한군이 9·19 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감시초소를 다시 복구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우리 군도 GP를 복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북측의 행동에 따라 필요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데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그럴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겁니다.
북한이 이처럼 9·19 합의를 파기하는 정황이 잇따르면서, 서해 NLL 인근의 해안포 사격 재개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려고 할 것이고, 우선적으로 한미가 기존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해서 북한이 인위적인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해결 선택지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 이후 6일 만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신 장관은 적의 도발을 막는 건 말과 글이 아니라 강한 힘이라면서 군의 강한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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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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