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2천 명 호송 작전…특공대·헬기 투입

2023-11-28 21



[앵커]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새 교도소로 이사했습니다. 

2천 2백 명이 넘는 재소자들이 이동 과정에서 도망갈까 실탄으로 무장한 특공대가 배치됐고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호송차 배열이 다 됐나요? 그럼 출발시키겠습니다. 출발!"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를 선두로 재소자들이 탄 버스가 줄지어 나옵니다.

이송 경로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헬기가 호송 차량들의 상공을 오가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지난 52년간 대구시 화원읍에 자리 잡고 있던 대구교도소가 오늘 이전했습니다.

교도관 6백 명을 비롯해 기동대와 특공대 등 경찰 3백여 명이 투입됐고, 순찰차 12대와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김조한 / 대구 달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호송 관련해서 무장 경관이 배치되어 있고 혹시 탈주라든지 여러 가지 교통사고에 대비해서…."

재소자 2천210명은 버스 6대로 12차례에 걸쳐 나눠서 이송됐습니다.

재소자 중에는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갓갓' 문형욱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범인 김성수 등도 있었습니다.

이송 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정명희 / 인근 상인]
"면회오신 분들도 오셔서 식사하시고 어떤 분은 오셔서 눈물도 흘리시고 우리한테 한탄하고 했는데."

[최수정 / 인근 주민]
"화원교도소 이렇게 얘기하면 화원교도소 아니고 대구교도소거든요. 이렇게 얘기하고 그랬는데."

대구교도소에서 18km 거리, 하빈면에 지어진 새 교도소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28동으로 갖춰진 새 교도소에는 기존에 있던 사형장을 옮겨오진 않았습니다.

사형장이 있는 수형시설은 서울구치소, 부산구치소, 대전교도소 3곳으로 줄었습니다.

대구교도소 이전 작전은 아무 사고 없이 7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민정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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