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권총 차고 철통경계…대구교도소, 52년 만에 신축 이전
[앵커]
연쇄살인마 유영철 등 많은 범죄자가 수감됐던 대구교도소가 50여 년 만에 신축 교도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실탄으로 무장한 경찰뿐만 아니라 헬기까지 투입한 삼엄한 경계 속에 재소자 이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실탄이 든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신축 교도소로 수감자 호송을 앞둔 대구교도소 주변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윽고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호송차 배열 다 됐나요? 그럼 출발시키겠습니다. 출발!"
일사불란하게 차량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재소자들을 태운 법무부 버스는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교도소를 빠져나와 신축 교도소로 향합니다.
하늘에선 헬기가 이동경로 주변을 경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철통같은 경계를 이어갑니다.
"무장 경관이 배치돼 있고 도로 중간중간마다 교통을 관리하면서 혹시 탈주라든지 여러 가지 교통사고에 대비해서 저희가 안전하게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서…."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대구교도소 수감자 2,200명이 달성군 화원에서 18㎞ 떨어진 하빈면 신축 교도소로 호송됐습니다.
지난 1971년 지어진 대구교도소는 시설 노후화에 따라 52년 만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 50여년 동안 연쇄살인마 유영철을 비롯한 강력범죄자와 거물급 조직폭력배 등 많은 범죄자가 대구교도소를 거쳐갔습니다.
지금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물 사건으로 복역 중인 '갓갓' 문형욱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 등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리를 옮긴 옛 교도소 10만 5천여 ㎡ 부지엔 산책로와 쉼터, 문화체험공간 등이 들어서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26만 9천여㎡ 규모 부지에 청사와 수용동 등 교정시설 28개 동을 갖춘 신축 교도소도 다목적 시설 체육관과 운동장 등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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