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무인점포 테러'…물건 훔치고 어지르고 옷 갈아입고

2023-11-27 0

황당한 '무인점포 테러'…물건 훔치고 어지르고 옷 갈아입고

[앵커]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온 한 남성이 가게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것은 물론 옷을 갈아입질 않나, 진열대 상품을 어지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다른 학생 손님에게는 물건을 쥐어주며 훔쳐 가라고 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26일 새벽, 경남 거제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자연스럽게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버리고, 봉지 하나를 들고 물건을 담습니다.

계산대 앞으로 가더니 계산대 앞에 놓인 핫팩을 왕창 다른 봉지에 담고, 그대로 나갑니다.

그러더니 다시 들어와서는 다시 물건을 담고, 마치 보물을 숨기듯 가게 구석구석에 물건이 담긴 봉지를 숨기고, 가게를 어지릅니다.

심지어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하고, 벗은 옷은 그대로 진열대에 던져두고 가게를 빠져나갑니다.

"보물 찾기 하는 것도 아니고 다 CCTV 안 보면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 던져놓고 막 이렇게 놓으니까 너무 황당했죠."

같은 날 아침, 다시 찾아온 남성.

마치 맡긴 물건을 찾듯 새벽에 놓고 간 물건들을 확인하더니, 다시 옷을 갈아입고, 진열된 상품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합니다.

그때 한 여학생이 들어오고, 이 학생에게 물건을 왕창 쥐어주며 다 들고 나가라고 합니다.

"이거 다 들고 나가야 된다. 같이 다 들고 나가라, 같이 다 들고 나가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대요. 이제 약간 협박성이죠."

겁에 질린 학생은 마지못해 물건을 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남성이 떠난 뒤 친구들과 다시 찾아와,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물건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고 정리까지 합니다.

"학생들은 들고 온 거를 친구 도와서 다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에 다 놔뒀거든요."

저녁이 되자, 이 남성이 또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겉옷을 벗더니, 계산대 앞에 놓인 경고문과 자기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대로 나갑니다.

"가져간 거는 정확하게는 이제 판단이 힘든데 한 10만 원선 정도 될 것 같아요. 10만 원 정도 될 것 같아요."

가게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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