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손준성 징역 5년 구형…"사주한 적 없다"
[앵커]
손준성 검사장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재판이 2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공수처는 손 검사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는데요.
손 검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사주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손준성 검사장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시절이던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과 공모해 범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습니다.
공수처는 2년 2개월에 걸친 재판을 마무리하면서 손 검사장에게 총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징역 3년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을 구형한 겁니다.
특히 공수처는 손 검사장이 명백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 '손준성 보냄'이라고 찍혀있는데도 전송 사실조차 끝까지 부인했다는 겁니다.
손 검사장은 최후진술에서 "검사로서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의혹이 제기된 것이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성실히 재판에 임했으니까 겸허히 결론을 기다리겠습니다."
재판에선 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도 언급됐습니다.
손 검사장은 공수처의 피고인 신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곧 자신에 대한 탄핵이 예고된 상황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변호인의 무죄 선고 요청에서도 정치적 공격이 난무한 사건이라며 탄핵 시도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민주당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섭 차장검사와 손 검사장을 대상으로 탄핵을 추진하는 국면을 언급한 겁니다.
민주당은 두 검사의 탄핵소추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다시 발의해 다음날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으로, 손 검사장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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