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포사격 금지도 풀리나...北 도발 여부가 변수 / YTN

2023-11-25 903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완충지대에 포함돼 금지됐던 서북도서 포사격 훈련도 복원될지 관심입니다.

정부는 일단 비례적 조치를 취하고 있어 북한의 도발이 있기 전 선제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백령도에서 실시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도서방어 훈련 모습입니다.

6년 만인 올해 재개됐는데, 병력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적의 기습 침투 등 백령도 주변의 다양한 도발을 가정해 실전 같은 훈련을 펼쳤습니다.

[권용현 중령 / 해병대 62대대장 :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서북 도서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사격훈련에는 K1 전차와 30mm 차륜형 자주 대공포 천호가 투입됐습니다.

해안 방어가 주 임무인데, K1 전차의 사격훈련은 바다가 아닌 산등성이를 겨냥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때 맹활약했던 K9 자주포와 2017년 도입된 다연장 로켓 천무의 사격훈련도 멈췄습니다.

해상 완충 구역에서의 사격과 포문 개방을 금지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K9 자주포는 경기도 연천과 포천 등 백령도와 상관없는 지역에서 훈련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해안포가 대부분 육지에 걸쳐있어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데도,

상습적으로 포문을 개방하거나 지난 2019년엔 창린도 해안포 사격, 지난해엔 백령도 전방에서의 방사포 사격 등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해 왔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포 개방은 몇 회나 위반했습니까?]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5년 동안 그러니까 횟수로는 3,400여 회고요. 문 수로 따지면 6,900문 정도 돼서….]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은 앞으로 서북도서 주변 등 곳곳에서 공세적 도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맞서 정부도 군사합의 효력의 전부를 정지하거나 일부 정지 등 비례적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북한의 위반 여부가 서북도서 사격 재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박진수

영상편집:윤용준

화면제공:해병대사령부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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