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과 김건희 여사, 대장동 50억 클럽을 겨냥한 '쌍특검법'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내년 총선 전 여론의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특히, '처리 시기'를 둘러싼 수 싸움이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주 남은 정기국회 최대 관심사는 본회의가 언제 열릴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지난 23일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고, 여야가 합의한 다음 일정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그리고 8일까지 세 차례입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 연속 본회의를 열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단 의지가 강합니다.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탄핵안은 자동으로 폐기되기 때문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3일) : 애초 여야 합의대로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할 계획이고요.]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하지 않고는 본회의 개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을 앞세워 내년 총선 전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막겠다는 민주당과 제1야당이 정쟁에 의사일정을 악용하려고 한다는 여당이 정면으로 충돌한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3일) : 의회 폭주를 감행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고, 일종의 막장 정치입니다.]
이렇다 보니 각종 민생 법안에 다음 달 2일이 법정 처리시한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까지 줄줄이 표류하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그제) : 임기 시작 3개월 된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위해 더 이상의 억지를 부리지 말고 제발 경제와 민생을 위한 예산심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랍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그제) : 이동관 탄핵을 막기 위해서는 예산안 처리도 내팽개칠 것 같은 여당의 뻔뻔함에 할 말이 없습니다.]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이른바 '쌍특검'이 언제 처리될지도 관심사입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 다음 달 22일 이후 본회의에서 언제든 처리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정기국회 안에, 늦어도 올해는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과반 의석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해서 사실상 '시간 문제...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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