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 극우정당 압승…'반이민 정서' 확산 유럽에 극우 돌풍
[앵커]
어제(23일) 종료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강경한 반 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 성향의 정당이 압승했습니다.
앞서 스위스와 핀란드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들이 승리했는데요.
유럽 전역에서 반이민 정서에 편승한 정당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
"오늘날 우리의 생존과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유럽연합, 대규모 이민, 그리고 복종과 폭력이라는 끔찍한 이슬람 이데올로기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끝난 총선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당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하며 빌더르스 대표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좌파 성향 녹색·노동당 연합이 25석으로 2위를 차지했고, 현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은 24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총선이 있었던 스위스에서도 우익 성향의 제1당 '스위스 국민당(SVP)'이 좌파 '사회 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사실상 생활비가 상승했고, 은퇴자로서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4월 핀란드 총선에서는 극우 '핀란드인당'이 제2당으로 약진, 제1당인 중도우파 국민연합당과 연립정권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유럽에서 극우 정당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유럽으로 밀려드는 이민에 대한 반발 정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난민 문제가 많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난민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생활비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정부를 비롯해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의 집권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극우 정당들은 이제 유럽 정치의 한 축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난민 급증과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 전역에서 극우 세력의 지지세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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