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50대가 흉기 난동을 부려 출동한 경찰관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이 다된 무렵, 한 남성이 거리를 걸어갑니다.
59살 A 씨로 두꺼운 외투 안에 흉기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A 씨는 가져온 흉기를 꺼내 이곳을 지나가던 시민을 위협하는 등 10분간 난동을 부리다 집으로 도주했습니다.
집으로 출동한 경찰이 저항하는 A 씨를 상대로 테이저건을 쐈지만, 두꺼운 옷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칼 버려! 칼 버려!
오히려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경찰 한 명이 이마에 60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A 씨는 출동한 경찰특공대, 형사 등과 40여 분을 대치하다 창문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이용환 / 목격자 : (밤) 11시 50분쯤 들어왔는데 집에 들어오니까 경찰들이 온 것 같아요. 대여섯 분인가 와서 있길래 무슨 일이 있구나 하고.]
경찰은 흉기 난동 사건에 신속,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현철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흉기 난동이 발생하면 총력 대응 차원에서 출동할 수 있는 인원을 출동시키고 안전 장구 착용해서 사전에 피해 없도록 즉시 검거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오랫동안 조현병을 앓아 온 A 씨가 최근 약 복용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사건 원인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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