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5분기 만에 늘었지만 저소득층은 더 팍팍해져
[뉴스리뷰]
[앵커]
가계의 실질소득이 다섯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위 20% 가구는 소득도 줄고, 지갑도 닫았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으로는 0.2% 증가했습니다.
실질 소득이 늘어난 건 작년 2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
고용 호조로 근로 소득이 증가하고, 연금 등 공적 이전 소득도 늘어난 영향입니다.
소득 수준별로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1,084만3천원으로 4.1% 증가했습니다.
하위 20%인 1분위 가구만 유일하게 줄었습니다. 112만 2천원으로 0.7% 감소했습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 등 날씨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임시 일용직에 대한 취업자 감소가 좀 있었고요, 농가 같은 경우에는 비 피해로 인한 소득 감소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3분기 가계 소비 지출은 월평균 280만 8천 원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1년 전보다 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해보니 실질적으로 늘어난 소비 지출은 0.8% 였습니다.
고금리에 이자 비용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24.2% 늘어 3분기 기준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지출이 1.5% 감소해, 지출도 전체 소득분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세금과 사회보험료 같은 비소비지출이 줄면서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5 배로 2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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