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대 남성의 흉기 난동에, 경찰관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3번이나 쐈지만 흉기 난동범의 두꺼운 옷 때문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 바지를 입고 한손에 흉기를 든 남성이 거리를 배회합니다.
남성은 편의점 앞에 앉아 있던 행인에게 다가가 흉기로 죽이겠다, 살인청부업자냐며 협박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추적했습니다.
경찰은 자신의 집에 있던 50대 남성을 찾았고 경위를 조사하려 하자 흉기를 들고나와 경찰을 위협했습니다.
[현장음]
"야 이놈들아!" (칼 버려, 칼 버려)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100m 떨어진 주차장까지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양손엔 흉기를 들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세 발이나 쐈지만 한 발은 빗나갔고 두 발은 두꺼운 겉옷 때문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큰 소리 치고 손들고 막 해서 좀 무서웠어요.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1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은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해 겨우 검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이마가 10cm 정도 베이고, 손가락 등을 다쳤습니다.
[지현철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30년 전부터 (남성이) 조현병을 앓고 있고 최근에 약을 안 먹었답니다. 그래서 아마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박혜린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