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 가는 축구 국가대표 이름 '손준호'…구속수사 결과 언제쯤
[앵커]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의 중국 내 구속 수사가 벌써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팬들 사이에서도 잊혀져 가던 그의 이름을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언급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원정 경기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선 예상치 못한 선수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중국 산둥 구단 소속으로 뛰다 현지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미드필더 손준호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어떤 혐의도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손준호가 가족을 보러 갈 수 있게 크리스마스 전 석방되길 바랍니다."
지난 5월 뇌물 수뢰 혐의로 구금된 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구속 수사로 전환해 손준호가 가족과 생이별한지도 어느덧 반년째.
축구협회 차원의 접촉이 불가능하자 우리 외교부와 주중국 대사관이 나서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영사면담을 13번 실시했습니다. 가능하면 비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구속 수사 기간으로 알려진 건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입니다.
따라서 이르면 올 연말쯤 석방될 수도 있단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오지만, 구속 수사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구속에서 풀려난 이후 국가대표는 물론 프로 레벨의 경기력을 빠르게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준호가 그립습니다. 팀 균형을 잡아줄 6번(수비형 미드필더)과 8번(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이상적인 선수입니다.
중국 수사 당국의 결론이 언제쯤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서 안타까운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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