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46일만에 임시휴전…"인질 50명 석방"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 46일 만에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중지에 합의했습니다.
이르면 오늘(23일)부터 어린이와 여성이 먼저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시간 22일 새벽, 카타르가 중재한 협상안을 승인했습니다.
합의 조건은 하마스가 최소 50명의 민간인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나흘 동안 이스라엘이 교전을 중단하는 겁니다.
또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습니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240명의 인질을 납치해 억류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21일 저녁 각료회의를 소집해 협상안 승인을 논의했는데, 일부 극우 시온주의 정당 소속 장관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격론이 벌어졌고, 회의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석방되는 인질은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으로 이르면 23일 첫 석방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여성 15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해 교전을 중지하더라도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전쟁에도, 인질 송환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승리를 이룰 때까지, 인질을 모두 데려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협상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많이 개입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애초 미국은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지만,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비판이 확산하자 태도를 바꿔 교전 중단을 압박해 온 것이 이번 협상 타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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