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서 유동규-정진상 측 변호인, 고성 오가며 충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재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유씨는 반대 신문에 나선 변호인과 격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질문 태도를 놓고 고성이 오가며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재판에 지난 17일에 이어 증인으로 다시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가 먼저 법정을 떠난 뒤 계속된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측 변호인의 반대 신문에서 유 전 본부장과 변호인은 정면충돌했습니다.
변호인이 "'정진상이 유씨에게 김만배 연락처를 물어봤다'는 내용의 통화가 휴대전화에 저장됐냐"고 유씨에게 질문하자, 유씨는 "그것이 저장이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변호인이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며 큰 소리로 태도를 질타했고, 유씨는 "왜 화를 내냐"며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분위기가 격해지자 재판을 잠시 멈췄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인이 같이 싸우면 어떡하냐"며 제지했는데, 변호인은 "알면서 동문서답하는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변호인의 행동이 "위협적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앞서 검찰의 증인 신문에서 유씨는 전시·회의·관광 등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백현 마이스' 사업과 관련된 증언을 했습니다.
이 대표와 대장동 관련 재판 중에 이 사업이 언급된 건 처음입니다.
유씨는 "난항을 겪던 2015년 백현 마이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이 외국인투자 촉진법뿐이라 고민한 적이 있다"며,
"당시 이 대표가 '남욱과 정영학 등에게 한 번 더 줘봐라'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남욱 등을 일종의 '해결사'로 다시 접촉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다음 재판 출석은 오는 28일로, 유씨의 증인 신문도 재차 예정돼 있어 양측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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