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5월 대관식 이후 첫 국빈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했습니다.
우리 정상 3번째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최고의 예우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저녁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런던에서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 때입니다.
근위대 사열로 시작된 영국 왕실의 의전,
존경의 뜻을 담은 예포 41발이 발사되고,
박 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백마 여섯 마리가 이끄는 '황금 마차'를 타고 1.6km 떨어진 버킹엄 궁으로 이동합니다.
하이라이트는 국빈 만찬, 바다 송어에 칠면조구이 등 여왕이 직접 점검한 메뉴를 곁들이며 둘은 3시간 초밀착 행보를 보였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2013년) : 한국과 영국 두 나라의 창의적인 능력이 결합한다면 이곳저곳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정상 가운데는 수교 120년 만에 첫 영국 국빈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최고 예우를 받았습니다.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가즈 광장에서 역시 의장대 사열을 했고,
여왕과 마차를 타고 궁까지 달렸고,
성대한 국빈 만찬에,
최고 등급의 바스 대십자 훈장도 받았습니다.
[故 노무현 / 前 대통령](지난 2004년) : 지금까지의 선린 우호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영국 왕실의 품격있는 의전은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청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나면서 찰스 3세 국왕이 맞이한 남아공 대통령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윌리엄 왕세자비 부부의 영접을 받으며 호스 가즈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을 진행한 뒤 국빈 오·만찬에 잇달아 참석합니다.
왕실 전통인 흰색 보타이 연미복을 입고, 훈장도 받을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 이후 첫 국빈으로 대한민국을 초청했다는 건, 영국이 글로벌 무대 협력에서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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