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숙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환경단체 반발 여전
[앵커]
양양군민들의 40년 숙원인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착공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더 이상 설악산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착공식 현장을 찾아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블카 모형이 달린 12개의 글자가 무대 위에 나란히 정렬해 있습니다.
내빈들이 버튼을 누르자 폭죽이 터지며 오색케이블카의 첫 출발을 축하합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된 건 지난 1982년 사업을 처음 계획한 이후 41년 만입니다.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보니 환경 훼손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포함되며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하여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케이블카는 양양 오색지구부터 설악산 끝청까지 3.3km 구간에 설치됩니다.
곤돌라 53대가 오르내리며 시간당 800여 명을 실어 나를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80년대부터 파리만 날리고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생김으로서 (기대되는) 경제효과를 계산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날 행사에 앞서 환경단체 등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케이블카 설치는 설악산을 죽이는 일이라며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어머니의 몸에 못을 박을 수 있단 말입니까."
강원도는 케이블카 설치가 설악산의 환경을 보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히려 설악산의 연간 300만 명에 달하는 등산객의 인원을 분산시켜 등산로 인근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줄 겁니다."
오색케이블카는 2년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정식 운영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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