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려견 키우는 가정이 참 많죠.
특히 크기가 작은 강아지일수록 인기가 더 많은 게 사실인데요.
번식을 통해 작은 강아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가혹한 동물 학대가 문제가 되면서 동물단체가 파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촬영한 개 번식장 모습.
작은 개 수백 마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번식장 냉동고에서는 신문지로 둘둘 만 사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평생 철장에서 새끼만 낳다 죽어야 했던 어미 견입니다.
특히 당시 발견된 어미 견들은 유난히 크기가 작았습니다.
작은 개가 낳은 더 작은 강아지가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서나경 /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구조팀장 (지난 9월) : 소위 말하는 펫샵에서 작고 많이 안 크고 이런 아이들을 선호하다 보니까. 모견이 너무 크기가 작고, 작은 아이들이 임신을 하다 보니까 생식기에 농이 차고 염증이 흐르는 아이도 있거든요.]
번식장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동물구조단체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사지않을개' 캠페인.
동물 학대 번식장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국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캠페인 취지입니다.
[임진아 /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캠페인 담당자 : 저희가 뼈저리게 깨달은 게 구조를 계속하더라도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없어질 수가 없구나. 입양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사지 않아야 한다. 펫샵 소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처음으로 조금 강력하게 전해보려고 캠페인을 준비하게 되었고요.]
입양 권장을 넘어 동물단체가 아예 반려견을 사지 말자는 파격적 캠페인을 벌이는 상황.
해당 단체는 조만간 대중이 직접 번식장 구조견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화면제공: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화면출처: 유튜브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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