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승객을 도와주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훔쳐간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CCTV 화면이 잘 잡히지 않는 곳을 노려 추적을 어렵게 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밤, 서울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승객에게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술에 취했는지 꿈쩍도 않는 승객을 도와줄 듯 옆에 앉더니 자리를 뜹니다.
잠시 뒤, 발걸음을 옮기는 남성.
손에 쥔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립니다.
아까 만난 취객 것입니다.
범행 즉시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버려 위치 추적도 어렵게 했습니다.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계장 : 승강장이 CCTV가 없는 사각지대인 줄 알고 범행하였으나 또 다른 CCTV 스크린 도어에 비친 범행 장면을 경찰이 확인하면서 신원을 특정 후에 추적 수사 후 검거하게 됐습니다.]
50대 남성 A 씨는 같은 수법으로 징역 1년을 살고 교도소 밖으로 나온 지 두 달 만에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정한 주거지 없이 찜질방 등을 전전하다 서울에 있는 게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해 지하철을 탈 경우 범행의 표적이 되기 쉽고,
휴대전화를 도난당하면 개인정보 등이 함께 유출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민경
그래픽; 김효진
화면제공; 서울 지하철경찰대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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