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부터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복지센터 전산망이 마비돼 각종 민원서류 발급이 멈춰 섰습니다.
온라인 발급 서비스인 정부24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중요한 계약을 놓치는 등 하루 종일 전국적으로 큰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행정복지센터 민원발급기에 서류 발급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주민센터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쯤부터 전국 지자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생겨 먹통이 된 겁니다.
중요한 민원 서류를 발급받으러 왔던 주민들은 예상 못한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용해 / 서울 상암주민센터 방문 주민 : 납골당에 제출할 서류라 이게 꼭 있어야 하는데 큰일 났네. 황당하네요. 생각도 안 했는데…]
전입신고를 마치지 않으면 전세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몰린 주민은 발만 동동 굴렀고,
[김덕남 / 제주 노형주민센터 방문 주민 : 20일 입주 예정인데 오늘 전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LH 전세임대 계약이 파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오늘 중으로 꼭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은행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러 온 주민은 휴가까지 냈다가 헛걸음해야 했습니다.
[이영실 / 서울 목5동주민센터 방문 주민 : 은행업무 처리할 게 있어서 했는데, 계속 못 하니까 뒤에 업무를. 휴가까지 썼는데 계속 못 해서 또 휴가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수능을 마치고 주민등록증을 받을 생각에 부풀었던 고등학생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박규태 / 서울 상암주민센터 방문 주민 : 성인 이제 돼서 수능 끝나고 생일이 얼마 안 남아서…. 주민등록증 오늘 발급하러 왔는데, 망이 안 돼서 발급을 당장 못 받는다고…]
행정 전산망 마비로, 주민센터와 같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오전 내내 접속 지연을 보이던 정부24는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오후 2시 넘어 관련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됐습니다.
공공기관 민원서류 발급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하루 종일 주민들 불편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박진우 윤지원 심원보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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