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작업자가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칭다오 맥주 소비가 급감했는데, 그 여파로 회사의 존속까지 위협 받게된 국내 수입사는 급기야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안전모와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키만 한 칸막이를 넘어와 소변을 봅니다.
이 곳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칭다오 맥주 제3공장입니다.
칭다오 맥주의 맥아 보관소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했습니다.
그 이후 국내 한 편의점에서 칭다오 맥주 매출은 전달 대비 52.4% 주저앉았습니다.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1년 전보다 42.6% 급감했습니다.
[안효빈 / 충남 천안시]
"많이 꺼려지죠. 동영상 보고 많이 충격받았죠. 제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칭다오 맥주 집으면 뉴스에 나오지 않았냐. 이런 반응이어서."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내 양꼬치 전문점]
"매출에도 차이가 있죠. 칭다오 맥주가 많이 안 나가니까. 저희도 (도매) 주문을 할 건지 그건 우리도 고민이거든요."
이 여파로 직원 100여명 규모의 칭다오 맥주 국내 공식 수입사는 희망퇴직까지 받게 됐습니다.
수입사 측은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으로 회사 존속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입사 측은 논란이 된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한다고 거듭 밝혔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유하영
정수정 기자 su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