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전 세계의 운명을 쥔 두 사람이 담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과 몇시간 뒤면 1년 만에 마주 앉습니다.
미중 간 경쟁과 신냉전 기류를 틈타 유럽과 중동에 두 개의 전장이 만들어진 가운데, G2 두 정상이 해빙의 계기를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 결과는 우리 경제나 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은후 특파원.
[질문1] 두 정상, 얼마 만에 다시 만나는 겁니까?
[기자]
네, 9시간 뒤 양국 정상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4시간 정도 회담을 갖습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회담 이후 1년 만입니다.
그사이 정찰풍선 사태로 양국의 군사대화채널은 끊기고 양국 관계는 냉각기를 가졌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 워싱턴을 떠나면서 이 부분을 먼저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어제)]
“(회담 성공 기준은) 위기가 있을 때 서로 전화 통화가 가능한 거죠. 군사적으로 서로 접촉이 가능한 상태를 확실하게 하는 겁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중국으로선 사회 불만 진화를 위해 미국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우선 과제입니다.
지난해부터 미국은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고 투자를 제한해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이른바 디커플링 '공급망 분리' 의도가 없다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시 주석을 배려해 정상회담 장소도 정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관광지 '피롤리 정원’에서 열리는데요.
중국 화초로 꾸민 정원에서 함께 산책을 하며 유대도 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얻고자 하는 건 뭡니까?
백악관 측은 이번 회담의 목적 중 하나로 '우발적인 군사 충돌 방지'를 꼽았습니다.
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 중인데요.
자국 중심 세계 질서를 흔들지 않으려는 미국이 군사 충돌은 반드시 방지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미국사회의 시급한 문제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인데요.
단속을 위한 협력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화되는 중동 전쟁도 바이든 대통령을 궁지로 몰고 있는데요,
이란의 개입 등을 막기 위해선 중국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 바이든 정부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미중 갈등의 일시 봉합을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
영상편집 : 이혜진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