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돌진에 술집 벽이 뻥…대리기사 “급발진” 주장

2023-11-15 2



[앵커]
대리기사가 몰던 전기차가 지하주차장 벽을 뚫고 술집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있던 두 명이 다쳤습니다. 

운전대를 잡았던 기사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진 벽 안으로 절반 이상 들어와 있는 승용차 한 대.

견인 차량이 뒤에서부터 끌어내자 차량 범퍼는 물론 보닛까지 심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쯤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벽으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
"어떻게 저게 차가 저렇게 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지 싶을 정도로. 차가 들어가 있길래 거기 안이 주차장일지 알 정도로. 기계식 주차장."

사고 충격으로 단열재와 경량콘크리트로 된 두께 15cm가량의 주차장 벽이 그대로 뚫렸습니다.

무너진 벽 건너편엔 술집이 있었지만, 다행히 당시 손님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60대인 대리기사였고, 뒷자리에 있던 차주와 지인 1명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리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속도가 갑자기 높아졌다"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가 멈추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운전자는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CCTV와 블랙박스 그리고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유하영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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