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 치안감 숨진 채 발견…'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앵커]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광주경찰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건 브로커'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향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의 한 야산입니다.
이 야산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 15일 오전 10시쯤.
숨진 남성은 전남경찰청장을 지내고 치안감으로 퇴직한 A씨였습니다.
A씨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최근 광주지검이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 사건은 '사건 브로커' 성모씨가 공범과 함께 지난 8월 구속기소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가상자산 사기범 등으로부터 수사기관 청탁을 대가로 18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성씨가 다년간 수사기관을 상대로 수사 무마와 인사 청탁을 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후속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경찰 경무관 등 전직 경찰 2명과 검찰 수사관 1명을 구속했습니다.
최근에는 광주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에 대한 수사는 '인사 청탁'과 '수사 청탁',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숨진 전직 치안감 A씨는 인사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던 인물입니다.
최근에는 검찰로부터 계좌 등을 압수수색 당하고, 출석 요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망으로 A씨에 대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로커와 관련된 다수의 전현직 경찰 고위직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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