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대통령측서 '거침없이 하라' 신호 왔다"…중진 용단 압박
[앵커]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가 지도부와 친윤 의원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했죠.
당사자들이 무반응을 보이거나 거부하자, 인 위원장은 "대통령 측에서 신호를 받았다"며 한층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인요한 혁신위와 국민의힘 지도부, 친윤 의원들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5선의 주호영 의원이 험지 출마에 선을 긋고 사실상 지역구 사수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인요한 위원장은 "속으로는 결단 내리는 씨름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인 위원장은 오늘 오전 YTN 라디오에서 조만간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맡은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 대통령의 힘이 실렸다는 주장인 셈입니다.
어제(14일) 혁신위 회의에선 험지 출마 내지는 불출마 요구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에 제시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결 시점은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는 12월 중순 직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권고' 사항에 머물렀던 제안이 공식 안건이 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의 '희생'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행보도 관심을 모읍니다.
김기현 대표는 어제 혁신위를 향해 '급발진하지 말라'고 한 데 이어 오늘도 '혁신위 위원들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다시 번복되고 하는 게 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각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총선과 관련해 당에 여러 기구가 있기 때문에, 그 기구에서 혁신위 안건을 잘 녹여내겠다" 덧붙였습니다.
또 '총선은 종합예술이다', '당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총선을 잘 지휘해나가겠다'며 혁신위를 견제하는 태도도 보였습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지자 모임인 여원산악회 행사와 지역구 교회 간증 영상을 통해 거듭 험지 출마 요구를 배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인요한 위원장은 장 의원의 산악회 행사에 대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한 데 이어 일부 취재기자에게 "몇천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다"고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한 라디오에 나와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 한동훈 법무장관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몰아가기 위한 카펫을 까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한창인 가운데 여야는 연구·개발 예산을 놓고 충돌하는 모습인데요.
양측 모두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주재로 현장 연구자들과 만나는 간담회를 엽니다.
유 의장은 그간 방만했던 R&D 예산을 구조조정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연구자 처우개선과 기초연구 분야 지원 등 보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최고위를 주재한 뒤, 오후엔 유성구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으로 이동합니다.
이 대표는 당 회의에서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R&D 예산안을 삭감하기로 한 데 대해 "21세기 선진경제강국에서 있을 수 없는 해괴한 일"이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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