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은 옛말…수능 마케팅에 금도끼·은도깨비까지 등장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입니다.
인생 첫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려고 가족이며 지인들은 선물 준비로 바쁜데요.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부 업체들의 지나친 상술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먹음직스러운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매장 안, 수능 맞이로 분주합니다.
찰떡같이 붙으라는 떡부터 '당 충전' 초콜릿과 케이크, 전통 한과까지 수험생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자그마한 선물이지만 이 선물이 시험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돼서 원하는 대학교에 떡 하니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마음도 마음이지만 가격도 생각 안 할 수는 없습니다.
"금액은 한 5만원 정도…너무 또 넘으면 부담되고 그래서 그 정도? 3만~5만원대가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연말을 코앞에 두고 여기저기 돈 들어갈 곳은 많고, 이렇게 작은 선물 하나 사는데도 주머니 사정을 살피게 되는데요.
그런데 다른 한 켠에서는 이런 주머니 사정 아랑곳 않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받으면 정말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건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골드바, 100만원이 훌쩍 넘는 24k 금도끼에, 액운을 막아준다며 은으로 만든 도깨비 카드까지 수능 선물 판매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시험을 잘 보라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게 지나친 상술에 의해서 왜곡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개선되는 것이 필요…"
수험생과 가족들에겐 어느 때보다 간절할 하루, 마음을 전하는 일도 도 넘는 상술과 합쳐져 소비 양극화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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