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대통령실·정부 "환영"
[앵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한 지 약 5개월 만인데요.
대통령실은 환영의 뜻을 밝힌 가운데, 근로시간 개편 등 현안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혔던 노사정 대화의 창구는 5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6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중단을 선언했던 한국노총이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입장문을 내고 "사회적 대화 복귀에 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대해 복귀하기로 했음을 밝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노총이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요구한 '노동자 대표성'과 '노동 정책 주체성' 인정에 대통령실이 답했다는 판단입니다.
"한국노총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을 책임져 온 노동계의 대표 조직입니다.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서…"
대통령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노사정이 조속히 함께 논의하길 기대했습니다.
다만 한국노총 측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경사노위가 공식 플랫폼인 만큼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노동계 대표 조직, 한국노총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고, 경사노위도 "진정성 있는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노총의 참여로 근로시간 개편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주요 개혁과제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
대통령실은 특히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해 "일방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근로시간 제도가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노사 양측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정부가 꼽은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 업종은 일부가 아니라 사실상 전부에 가깝다"고 비판하는 등 입장차를 보여, 경사노위가 재가동 돼도 접점을 찾기까진 난항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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