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만 원에 가는 일본.
15만 원에 가는 필리핀.
연말을 맞아 해외 여행 준비하는 분들은 솔깃할만한 가격입니다.
항공사들이 요즘 특가 항공권을 앞다퉈 내놓곤 있는데, 정작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 있으면 12월, 직장인들이 연차의 13%를 넘게 사용하는 여행 성수기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들도 특가항공권을 내놓고 있는데요.
소비자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왕원 / 서울 동대문구]
"친구들하고 도쿄를 갈 예정입니다. 일 좀 잊고 해외에서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권태민 / 서울 서대문구]
"인스타그램 찾아보다가 삿포로 여행 되게 예쁘고 해서. 온천 같은 것 즐겨보고 맛있는 것도 먹을 계획입니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한 항공사는 오늘부터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 편도 가격이 9만 6천 원, 오키나와까지가 10만 7천 원 등 최대 반값입니다.
하지만 오후 3시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12월 넷째 주,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가장 싼 항공권은 이미 동났습니다.
동남아 항공권 할인 행사를 시작한 다른 항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항공권을 사면 현지 호텔을 1박에 9만 원 주고 예약할 수 있다고 내세웠지만
정작 다른 숙박 사이트보다 10% 넘게 비쌌습니다.
소비자들은 매번 속는 느낌입니다.
[정회훈 / 인천 미추홀구]
"(특가를) 못 찾아가지고 그냥 결국에는 저번에 해외여행 갈 때도 결국에는 정가 주고 예매해서 갔거든요."
[이원용 / 서울 영등포구]
"수화물이 안 된다거나 매진됐는데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하거나. 좀 화가 나기도 했는데 어쨌든 여행 가기로 한 거였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게 (사죠)."
항공사 특가 이벤트, 정작 소비자들은 체감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