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전 사업 원점 재검토…연내 혁신안”

2023-11-13 3



[앵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카카오의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습니다.

17년 만에 수염을 면도하고,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했는데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이 17년 만에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을 면도하고 비상경영회의에 나타났습니다.

김 전 의장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 장소는 카카오모빌리티 본사로, 택시단체들과 간담회를 앞두고 카카오택시에 대한 혁신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긍선 /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마음으로 여러 우려들이 불식되고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카카오 택시를 향해 "부도덕하다"고 비판한 이후 카카오 측은 쇄신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가맹 택시에 '콜 몰아주기'로 공정위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다른 플랫폼 가맹 택시에 '콜 차단'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오늘 택시 업계와의 첫 간담회는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지만 2시간 반 넘게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전문가가 포함된 협의체를 꾸려 공정 배차, 수수료 체계 개선 등 4가지 현안에 대해 연말까지 개선안을 도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수수료에 대해선 간담회 중에도 불만이 터져 나왔고 적정 수수료율에 대해선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이양덕 / 전국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
"이런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소나기 피하듯이… 지속 가능하게 상생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남부지검은 오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기소 하고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 법인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유하영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