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초등학생과 중학생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난감인, '당근칼'입니다.
SNS엔 당근칼 사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돌아다니고, 사람을 찌르는 흉내를 내는 놀이까지 유행입니다.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선 당근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장난감을 현란하게 돌립니다.
당근 모양 칼날이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습이 주머니칼을 방불케 합니다.
최근 초중학생들 사이에 인기몰이 중인 당근칼입니다.
온라인에선 당근칼을 조작하는 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넘쳐납니다.
[현장음]
"내려서 중지, 그다음에 엄지 붙이면서 마무리."
제품 포장지엔 14세 이상이 사용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문구가 무색하게 초등학교 근처 무인 문구점에선 제품들이 넘쳐납니다.
실제 주머니칼을 방불케 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초등학생들은 별다른 제지 없이 당근칼을 삽니다.
가격도 몇천원 선이다보니 부담도 없습니다.
급기야 당근칼로 친구를 찌르거나 겨누는 놀이가 유행하면서 학부모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진숙 / 경기 수원시]
"너무 어린 아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고요. 잘하는 방법이 있다, 이거 잘봐. 하는데 너무 놀랐거든요 사실은. 안가지고 놀면 좋겠다 말은 했거든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선 당근칼을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칼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비제지효과, '하면 안된다, 다른 사람을 해코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희석시키는 문제가 발생하고요."
아이들의 칼놀이 장난이 자칫 생명경시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지향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