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의료기관 마약류 174만 개 '행방불명'...불법 유통 의심 / YTN

2023-11-09 738

문을 닫은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던 마약류 의약품 174만 개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가 허술했다며 감시망에서 사라진 마약류 의약품들이 불법적으로 유통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동안 식약처의 공적 감시망을 벗어난 마약류 의약품이 174만여 개라고 밝혔습니다.

폐업 의료기관 920곳이 보유했던 물량인데, 문을 닫으면서 재고 마약류 의약품을 어떻게 처분했는지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은 겁니다.

이렇게 추적이 불가능해진 마약류 의약품에는 이른바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과 레미펜타닐 4천2백여 개, 프로포폴 7천여 개, 졸피뎀 9만 4천여 개, '나비약'으로 알려진 펜터민 8만 2천여 개 등이 포함됐습니다.

감사원은 그런데도 식약처가 지자체와 현장조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폐업 의료기관이 임의로 폐기하거나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미신고 마약류 의약품들이 불법 유통될 우려도 크다고 봤습니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과 화장품에 대한 식약처 관리가 부실하다는 감사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중금속이나 농약에 오염된 일부 식품의 바코드 정보가 일선 매장에 송출되지 않은 탓에 판매가 차단되지 않은 식품이 지난 2020년 이후 3년 동안 천 톤을 넘었습니다.

또 일부 화장품 원료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받고도 식약처 직원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해당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 679억 원어치가 유통됐습니다.

감사원은 연구용역비 29억 원이 낭비된 셈이라며 식약처에 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영상편집:최연호
그래픽: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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