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철회에 탄핵안 폐기 위기…허 찔린 민주

2023-11-09 1



[앵커]
민주당은 법안 뿐 아니라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발의도 밀어붙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요.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마자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갑자기 취소하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급하게 밀어붙이려다 민주당이 허를 찔린 모양새입니다.

우현기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언론자유 침해와 권한 남용 등을 이유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민주당.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국회가 위법한 범죄, 중대한 비위 행위가 명백한 국무위원 또 검사들에 대해서 탄핵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됐지만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전격 취소하면서 폐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방통위원장을 탄핵해서 국가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시키겠다는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전제로 이 안에서 본회의가 24시간 넘게 계속될 걸로 봤습니다.

하지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취소하면서 72시간 내에 본회의를 열기 힘들게 됐고 이 경우 탄핵안은 폐기됩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야당이 숫자를 앞세워서 탄핵하겠다고 하는 것은 민심의 탄핵을 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최대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설득해 72시간 이내 본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얼마나 방송장악이 이정부 시급한 과제면 방통위원장 지키려 꼼수 쓰는구나 생각합니다. 의장님과 면담 통해서 (72시간 이내) 본회의 개최 요청할 것입니다."

김 의장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양당 간에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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