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었다 머리 터질라…영국 한인타운 찾은 찰스 3세
[앵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런던 근교의 한인타운을 처음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한인 사회를 둘러본 건 처음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에 앞선 이벤트 성격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차에서 내리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그가 방문한 곳은 다름 아닌 런던 근교에 있는 한인타운 뉴몰든.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찰스 3세를 환영하는 가운데, 거리에선 K팝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행사장인 뉴몰든 감리교회에 입장한 찰스 3세는 오는 14일 생일을 앞두고 차려진 한식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전통 케이크입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찰스 3세는 김치를 선물 받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터질까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한인 합창단과 무용가의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에 사용된 부채를 펼쳐보지만 잘되지 않자 함박웃음이 터집니다.
찰스 3세는 이날 K팝은 물론 한국음식과 스티커사진 기계까지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체험했는데, 외신은 찰스 3세가 한국문화에 흠뻑 빠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몰든은 유럽 최대의 한인타운으로, 한인 약 1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왕실의 고위 인사가 뉴몰든을 찾아와 한인사회를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찰스 3세의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에 대비한 이벤트 성격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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