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달리는 배달 로봇…장애물 피해 음식 나른다

2023-11-08 1

도심 한복판 달리는 배달 로봇…장애물 피해 음식 나른다

[앵커]

실내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빙 로봇, 보신 적 있으시죠.

최근 로봇이 건물 밖으로까지 나와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들과 나란히 서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장애물을 피해 음식을 나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허리를 넘지 않는 작은 키.

하얗고 네모난 로봇이 혼자 스스로 굴러갑니다.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 '딜리'입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민관 협력으로 추진되는 '로봇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 로봇 배달이 시작됐습니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로 지정된 6개 건물로만 배달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봤습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6차로 건널목 앞에서 초록불로 바뀌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도 함께 건넙니다.

몸에 달린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를 활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는 겁니다.

주행 시작 10여 분 만에 이렇게 로봇이 배달해준 음식을 받았습니다.

강남구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로봇 산업 육성 조례를 지정하는 등 지속적인 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합니다.

"기술의 축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을 같이 함께할 수 있어서 실증 사업에 더 확대해서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렇게 로봇 사업을 같이 진행하게 됐습니다."

변수가 많은 보행로에서 막 첫발을 뗀 야외 배달 로봇.

배달이 어려운 혹한기나 혹서기, 또 교통안전이 필요한 주거 단지 등에 폭넓게 사용하는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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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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