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하루 앞으로…노사 막바지 교섭 예정
[앵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원들이 내일(9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예고했죠.
사측의 인력 감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데요.
파업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는 오늘 오후 막바지 협상에 돌입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오늘 협상은 몇 시부터 진행되나요?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의 협상은 잠시 뒤인 오늘(8일)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서울교통공사 측의 인력 감축안입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측은 누적되는 적자에 경영 합리화 방안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정원 2,212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정원을 줄인 뒤 해당 직무를 외주화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지하철 내에 질 나쁜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안전 관리에도 문제가 생겨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양측은 이 문제를 놓고 10차례 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지난달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노조 측은 지난달 18일,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내놨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경영 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사 측도 인력 감축 방침을 바꿀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고요.
노조 측도 사측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큰 입장 차이를 보여 오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면 지하철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운행률이 얼마까지 줄어들게 되는 건가요?
[기자]
우선 서울교통공사 측은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최소한의 업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유지업무 실무협정을 체결해 둔 상태입니다.
연합교섭단은 이 협정에 맞춰서 파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평일에는 최소 53.5%에서 최대 79.8%의 운행률을 유지하게 되고요.
주말에는 1~8호선 모두 운행률이 평소 대비 50%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지하철 이용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이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공사 측은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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