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9차례 전개된 핵3축 전략자산…대북 경고 강화
[앵커]
올해 들어 미국의 핵 전략자산이 한반도와 관련해 9차례나 전개됐습니다.
고도화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은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 올해만 다섯 차례 한반도에서 우리 공군과 연합 공중훈련을 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42년 만에 부산에 기항했습니다.
사거리 1만3,000km에 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24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가장 위협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힙니다.
지난 달 31일에는 한국 대표단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를 방문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ICBM의 시험발사를 참관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이 미국의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건 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입니다.
이처럼 핵투발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핵잠수함, 전략폭격기 이른바 '핵 3축'이 한반도에 전개된 건 올해만 9차례.
작년엔 한 차례에 그쳤고, 재작년엔 단 한 번도 없었던 것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많았습니다.
한미가 함께하는 전략 자산 전개는 북핵에 맞서 미국이 방어를 위한 모든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게 국방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고 있고, 핵 능력은 점차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있어 한미동맹 강화에는 상당히 도움이 됐지만, 북한의 핵 능력은 더 고도화됐다는 점에서 안보와 대화의 병행전략이 비핵화를 이끄는 현실적 접근임을…"
한미는 다음 주 열릴 한미안보협의회의, SCM을 통해 확장억제 약속을 구현하기 위한 추가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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