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등을 문제 삼는 야당에 맞서, 여당은 KBS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라며 엄호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반부터 진통을 거듭했습니다.
야당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제기를 박 후보자 인사청문단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겁박했다며, 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한 겁니다.
자료제출 문제와 신상 발언 기회 등을 놓고 벌어진 민주당 측과 국민의힘 장제원 과방위원장 간 설전은 야당 의원 집단 퇴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원장이 하라고 하면 하고 우리가 무슨…. 자꾸만 위원장 갑질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위원장은 청문 위원의 권리를 보호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청문 위원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장제원 / 국회 과방위원장(국민의힘 소속) : 세상에 위원장을 상대로 청문회 하는 것도 처음 보네. 위원장 자격을 고민정 위원이 정합니까? 참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
우여곡절 끝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박 후보자가 언론사 재직 당시 일본계 기업에서 자문료를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이 의심된다는 걸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가 이미 겸직을 하고 나서 차후에 이해충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뒤늦게 무급 휴직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박 민 / KBS 사장 후보자 : 그건 제 행위 자체가 일단 청탁금지법에 적용되는 행위가 아니고요. 저희 회사는 겸직이 허용돼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빼놓지 않았는데, 박 후보자는 언론계 경력을 내세우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박 민 / KBS 사장 후보자 : 비록 방송은 아니지만, 언론계에서 30년간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KBS 공모 절차를 거쳤고 상당한 진통도 겪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청문회까지 와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질의로 박 후보자가 적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김영식 / 국민의힘 의원 : KBS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봅니까?]
[박 민 / KBS 사장 후보자 : 역시 첫 번째는 거의 의도적인 혹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불공정 보도, 편파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중략)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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