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가로질러 마지막 추격전…경찰 3명이 제압

2023-11-07 191



[앵커]
그동안 김길수가 어디에 있었는지 저희가 영상으로 다시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김길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경찰을 피해 도망치며 저항했습니다.

그 모습, 이혜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검은 우산을 든 채 사람들 사이에 섞여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김길수.

지난 4일 저녁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서 갈아입은 검정색 상·하의 차림입니다.

신호가 바뀌자 길을 건너 곧장 공중전화 부스로 향했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겁니다.

한참을 서 있던 김길수는 부스를 빠져나갔는데, 3분 뒤 다시 돌아와 공중전화 수화기를 듭니다.

이번에도 7분 가까이 부스에 머문 김길수.

당시 김길수는 지난 4일 도주 직후 택시비를 대신 내준 여성 지인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경찰관이 여성 지인과 함께 있었고 경기 지역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스피커폰으로 받아보니 김길수로 확인됐고 경찰은 곧장 전화번호 조회로 공중전화 위치를 특정했고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김길수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나와 이곳 횡단보도를 건너갔습니다.

이때 도착한 경찰차가 김길수를 발견했고 뒤쫓아 갔습니다.

경찰 차량은 김길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길 건너편에서 천천히 따라갔고, 순식간에 좌회전하며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순간 김길수는 곧장 도망쳤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와 인도를 지그재그로 가로지르며 뛰어갔지만, 쫓아 온 형사 3명에게 끝내 제압당했습니다.

[당시 목격자]
"형사분이 "내가 너 왜 잡았는지 알지" 그런 식으로 막 얘기하고. 저항을 막 하는데 제압을 하니까 힘을 못 쓰는 것 같더라고요."

공중전화라면 위치가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김길수는 사건 관계자들을 밀착 감시해온 경찰 수사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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