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1조5천억원대 위조 명품 밀수…환적화물로 위장

2023-11-07 2

중국서 1조5천억원대 위조 명품 밀수…환적화물로 위장

[앵커]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 위조품을 대량으로 들여온 밀수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리나라를 거쳐 해외로 가는 화물로 위장해 반입했는데, 정품 시가가 무려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 분류 작업이 이뤄지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화물차 한 대가 빠져나옵니다.

화물차에 실린 상자들을 뜯었더니 명품 브랜드 로고가 적힌 옷과 가방들이 나옵니다.

모두 중국에서 생산한 위조 상품입니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 위조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밀수조직원 1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 260여 차례에 걸쳐 5만 5,800여 상자의 위조품을 밀수했는데, 정품 시가로 약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들은 해외에서 들어와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환적화물은 통관절차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로 가는 화물 컨테이너 안에 위조품을 숨겨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을 거칠 때 몰래 빼 온 겁니다.

정상 제품인 휴대폰 배터리 등으로 위조품을 둘러싸 컨테이너 안쪽에 숨기는 이른바 '커튼치기'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위조품들은 운송책들이 전국에 유통했습니다.

"대상자들이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위조물품 현물 약 4만점을 전량 압수조치하였습니다."

해경이 압수한 위조품 외 나머지 5만 5천여 상자는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위조품을 공급한 중국인 총책 등 2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해 추적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인천해경 #짝퉁 #밀반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