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예정 상대였던 전청조 씨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인 '공범'으로 고소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9시간 반 만에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
어제(6일) 오후 2시 반쯤 경찰에 출석해 오늘(7일) 새벽 0시쯤 첫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친 남 씨는 억울한 점과 전 씨의 사기 범행을 몰랐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경찰서 문을 나섰습니다.
남 씨의 변호인은 입장문에서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용당했을 뿐이라며, 경찰이 원하는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남 씨의 결혼 예정 상대였던 전 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거나,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의 사기 범행 규모는 26억여 원, 피해자는 20명으로 파악되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남 씨를 공범으로 지목해 고소하며 남 씨도 피의자로 공식 입건된 상태입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늘(6일) 오후 2시 반쯤부터 남 씨를 불러 전 씨의 사기 행위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 씨는 공범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전 씨가 선물한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등을 경찰에 임의 제출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전 씨와의 대질 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토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제까지 전 씨의 사기 범행 규모를 26억여 원으로, 피해자는 20명으로 파악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남 씨를 공범으로 지목해 고소하면서 남 씨도 피의자로 공식 입건됐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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