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 도주' 김길수, 63시간 만에 검거…서울구치소 인계
[앵커]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혔다가 병원에서 치료받던 도중 달아난 김길수가 오늘(7일) 새벽 검거됐습니다.
도주한 지 63시간 만인데요.
김 씨가 인계된 서울구치소로 연결합니다.
김유아 기자. 검거 경위부터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구치소에 나와 있습니다.
김길수는 어제(6일) 오후 9시 24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약 네 시간 전 이곳으로 인계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서로 들어가면서 도주를 계획하지 않았고, 조력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탈주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계획 안했습니다. (조력자 있나요?) 없어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쯤 김 씨가 안양시 동안구 한 병원에서 진료받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수갑 등 보호장비를 푼 사이 택시를 타고 도주하면서 당국의 추적이 시작됐는데요.
김 씨가 가장 먼저 찾아가 택시비 등을 빌린 여성 지인을 입건한 경찰이 결국 덜미를 잡았습니다.
도주하던 김 씨가 이 여성에게 다시 전화를 걸자, 발신번호를 추적해 가능동 소재 공중전화 위치를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의정부경찰서 소속 강력팀 형사 등을 급히 보냈고, 길을 걷다 체포된 김 씨는 큰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수도권에서 60시간 넘게 활보하고 다녔는데, 도주 경로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경찰이 먼저 도주 계획 여부와 도주 경로 등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신병을 넘겨받은 서울구치소도 김 씨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 대상에는 김 씨뿐만 아니라 도주를 도와줬다고 지목되는 지인과 가족도 포함될 전망입니다.
김 씨는 지난 9월 돈 7억4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특수강도 혐의로 애초 구속됐는데, 이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사할 예정입니다.
도주극이 막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교정당국에 대한 진상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의자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뿐만 아니라 김 씨가 도주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112에 신고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정 당국은 진상조사를 통해 과실이 확인된 책임자에게는 응당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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