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실적 부진...해외로 눈 돌리는 건설사 / YTN

2023-11-06 67

올해 건설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높은 금리와 공사비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 늪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 5곳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따져 보니, 4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철근 누락 사태를 맞은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반 토막 수준인 602억 원에 그쳤습니다.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DL이앤씨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0% 감소한 80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도 한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올해 굵직한 해외 사업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영업 이익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0%나 증가한 2,455억 원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내 건설 경기는 여전히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해외 사업 수주 여부로 실적이 판가름난 겁니다.

건설사들은 하나같이 고물가와 고금리,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수익성이 하락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겁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 국내 주택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등이 악영향을 받고 침체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지난해 대비 영업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의 업황이 단기에 반전될 여지가 크지 않으므로,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도 그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내 주택 사업은 수익이 확실한 사업장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대형 해외 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그래픽 : 박유동







YTN 윤해리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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